추석 선물로 받은 알마스캐비아 15g 세트 개봉기 — 세브루가 둘에 오세트라 하나
국산 철갑상어 알이라는 게 이렇게 옵니다.
추석 선물로 캐비어를 받았어요.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로 온 국산 브랜드 알마스캐비아의 15g 유리 틴 세 개에 자개 스푼이 든 세트입니다. 틴은 세브루가 둘, 오세트라 하나예요. 직접 산 게 아니라 값을 몰라서 시가가 얼마인지도 찾아봤습니다.

비닐에 싸여 온 상자. 겉에는 ALMAS CAVIAR 로고뿐입니다.
상자 구성

비닐을 벗긴 상자.
뚜껑을 열면 15g 틴이 셋, 왼쪽에 스푼 칸이 따로 있어요. 스푼 칸 위에 SPOON INSIDE 스티커가 붙어 있고, 뚜껑 라벨이 왼쪽부터 SEVRUGA(붉은색) · OSETRA(황갈색) · SEVRUGA(붉은색), 셋 다 15g · 냉장보관이에요. 브랜드 리플렛 한 부와 롯데백화점 인쇄물이 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틴 3개 + 스푼 칸. 리플렛과 롯데백화점 추석 인쇄물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오세트라 틴 바닥의 식품표시 라벨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아래 사진. 세브루가 틴의 라벨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오세트라 틴 바닥의 식품표시. 원재료가 철갑상어알과 소금 둘뿐입니다.
자개 스푼
스푼은 별도 상자에 들어 있고, 손잡이에 ALMAS CAVIAR가 음각돼 있어요. 리플렛의 에티켓 항목에 비금속 스푼으로 서빙하라고 적혀 있는데, 그래서 세트에 자개 스푼을 넣어 준 거더라고요.

자개 스푼. 손잡이 음각.

손에 쥐면 이 정도 크기입니다.
틴을 열면

뚜껑을 연 15g 틴.
15g 틴 하나를 열면 이 정도예요. 리플렛의 에티켓 항목에는 차게 유지하고, 양념을 더하지 말고, 정량만 덜어 내라고 돼 있어요. 세브루가는 붉은 라벨, 오세트라는 황갈색이라 뚜껑만 봐도 구분이 돼요.

알 크기가 보이는 근접 컷.
리플렛에 적힌 것

리플렛 앞면. 회사 소개.
리플렛 기준으로 알마스캐비아는 설립자 한상훈 회장이 1985년 카스피해를 다녀온 뒤 시작한 회사예요. 연혁 페이지에는 1990년대 후반 러시아에서 철갑상어 198마리를 들여온 것을 대한민국 최초로 적고, 10년 만에 국내 최초로 캐비어를 생산했다고 돼 있고요. 첨가물·방부제·색소 0%, 국내산 소금으로만 염장한다는 문구도 있어요.

연혁 페이지. 198마리, 10 YEARS, 1/25,000, 0%.
페어링 페이지에는 차갑게 칠링한 보드카와 드라이한 샴페인이 클래식 조합으로, 뒷면에는 블리니·샤블리·상세르가 적혀 있습니다. 같은 면에 2012년 뉴욕타임스 기사 「Catering to Caviar Tastes From an Unexpected Place」가 인용돼 있는데, 충주 양식장을 다룬 기사예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지금도 뉴욕타임스에 남아 있더라고요.

페어링 페이지와 뉴욕타임스 인용.

뒷면. 품질 요소·페어링·에티켓과 연락처.
— 뉴욕타임스 기사: Catering to Caviar Tastes From an Unexpected Place (2012-05-12)
시가로 얼마인가
받은 거라 값을 모르니 롯데온의 롯데백화점 알마스캐비아 브랜드관에서 정상가를 찾아봤어요. 세브루가 둘에 오세트라 하나로 묶인 상품은 없고, 한 종류로 세 틴을 묶은 세트가 있습니다.
— 롯데온 — 알마스캐비아 : 롯데백화점 브랜드관 (2026-09-18 확인, 할인 전 정상가 표기)
세브루가 세 틴도 오세트라 세 틴도 같은 149,900원이고 낱개가 5만 원이라, 세브루가 둘에 오세트라 하나인 이 세트도 시가로 15만 원 안팎으로 보면 됩니다. 같은 구성이 온라인에 없어서 정확한 세트가는 모릅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추석 본판매(9월 4일~23일)를 알리면서 초희귀 상품으로 든 게 같은 브랜드의 골드 캐비아 30g 130만 원짜리였는데, 그건 알비노 철갑상어 알이라 이 세트와는 다른 물건이에요.
— 뉴시스 — “울릉칡소부터 캐비아까지” 롯데百, 추석 선물 본판매 돌입 (2026-09-03) · 헤럴드경제 — 3억원대 와인부터 칡소·캐비아까지 (2026-09-03)
네이버 쇼핑에 잡히는 다른 판매처 정상가도 비슷한 선이에요. 오세트라 15g 8만 원, 세브루가 15g 5만~7만 원, 30g은 15만 원, 3종 세트는 19만 5천~32만 원까지 판매처마다 벌어집니다.
— 네이버 쇼핑 검색 결과 (2026-09-18 확인)
세브루가와 오세트라는 뭐가 다른가
둘 다 철갑상어 알인데 어종이 달라요. 세브루가는 별철갑상어(Acipenser stellatus), 오세트라는 러시아철갑상어(A. gueldenstaedtii) 알이고, 벨루가는 벨루가철갑상어(Huso huso)입니다. 알 크기는 세브루가가 제일 작고 오세트라가 중간, 벨루가가 제일 큽니다. 맛은 업체 설명으로는 세브루가가 바다 풍미가 강한 쪽, 오세트라가 견과류 쪽인데, 이건 제가 먹어 보고 확인한 게 아니라 판매 업체 설명이에요.
가격만 보면 세브루가와 오세트라는 같은 급으로 팔고 벨루가만 두 배예요.
— 어종·알 크기·맛 설명: Eater 캐비어 가이드 · Petrossian / 가격: 캐비아츠 (2026-09-18 확인, 소비자가·판매가 병기)
회사에 대해 확인되는 것
리플렛에 적힌 회사 이야기도 따로 찾아봤어요. 2012년 코리아타임스 기사가 알마스캐비아를 한국 최초이자 당시 유일한 캐비어 농장으로 소개하고, 설립자 한상훈 씨가 17년 전 러시아에서 철갑상어 200마리 남짓을 들여왔다고 적고 있습니다. 리플렛에 적힌 198마리가 이때 들여온 물고기입니다. 양식장은 충북 충주시 금가면이고, 서울 송파구 주소는 본사입니다.
기사가 2012년 거라 ‘국내 유일’은 지금 얘기가 아니고, 경남 함양에서도 국산 캐비어(코리아 캐비아)가 나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제일 많이 기르는 철갑상어는 시베리아철갑상어(바에리)더라고요.
— The Korea Times — The secrets of Korea’s caviar kingpin revealed (2012-04-30) · 경남매일 — 함양 캐비아 현장 기사 (2022-09-05) · 국립수산과학원 — 철갑상어 양식
15g은 얼마나 되고, 열면 언제까지
위 기준은 프랑스 캐비어 업체 Petrossian의 안내예요. 알마스캐비아가 따로 밝힌 개봉 후 기한이나 온도는 못 찾았습니다. 라벨엔 냉장보관과 소비기한 2027년 3월 15일뿐이고요. 처음이면 그냥 한입 먹어 보고, 그다음에 블리니나 버터 바른 토스트에 올려 먹어도 될 것 같아요.
— Petrossian — 오세트라 안내(섭취량·보관·스푼) · Petrossian — 블리니·크렘 프레슈
마무리
상자를 다 열고 나서 남은 건 라벨 하나예요. 원재료는 철갑상어알 97%와 소금 3%,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세브루가와 오세트라가 어떻게 다른지는 두 틴을 나란히 열어 먹어 본 뒤에 따로 적겠습니다.
라벨과 리플렛은 2026년 9월 18일 받은 제품 기준이고, 가격은 같은 날 롯데온·네이버 쇼핑의 정상가 표기입니다. 알마스캐비아 공식 사이트는 이날 인증서 오류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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